권순우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철회된 현시점에서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자동차섹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수입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할 것을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를 부과한 것처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25% 추정) 부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 연구원은 "미국의 국가별 완성차와 부품의 수입규모를 감안할 때 관세부과가 실현된다면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 전체적으로 실적과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부과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맞물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기준 국가별 수입 비중은 캐나다 23.3%, 일본 23.5%, 멕시코 19.1%, 독일 9.0%, 한국 7.8% 순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와 일본, 유럽의 비중이 높다"고 했다. 이어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경쟁업체 대비 현대·기아차가 낮다는 점은 분명 상대적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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