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취소,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영향은 제한적"

입력 2018-05-25 08:25   수정 2018-05-25 10:54


KTB투자증권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파급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회담을 취소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대한 마음이 바뀌면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라"고 전해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회담을 다시 열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북한과 미국의 6월 정상회담이 무산되며 급등했던 남북경협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겠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 북한발(發) 호재가 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하면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주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2440~2540을 제시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보다는 그동안 신흥국 증시에 하방압력을 미친 금리, 달러, 유가의 추세적 방향성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다음주는 증시 방향성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5월 수출 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앞서 발표한 5월 수출 20일 잠정치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 5월 수출 호조 시 13대 주력 품목 중 역기저효과에도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주도주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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