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편리해 분양 호조
[ 김하나 기자 ]
역세권 주거복합단지 내의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는 저층에 상가를 배치해 주상복합아파트라고도 불린다. 초고층, 초대형으로 짓다 보니 지역 내에서는 랜드마크인 경우가 많았다. 상가를 분리하고 아파트 동과 별개로 짓거나 상가 대신 오피스텔, 업무시설을 넣는 사례도 많다. 주거복합단지는 보통 아파트가 가장 먼저 분양되고 나머지 시설들이 추후 분양되거나 개발되곤 한다. 개발계획의 속도와 질에 따라 아파트의 가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로의 출퇴근이나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쉬운 역세권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역세권에서 분양된 주거복합단지는 청약은 물론이고 분양권에 웃돈이 붙고 있다. 경기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M1~3블록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2019년 8월 입주예정)’가 대표적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단기간에 완전판매를 기록한 고양시 대표 주거복합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 M3블록 전용면적 84㎡A의 경우 올해 4월 8억3979만원(23층)에 거래되며 분양가(5억5130만원)보다 약 2억8849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대우건설이 공급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청약을 1순위에서 마감했다. 16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384명이 몰려 평균 11.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을 연계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다. 이번에는 전용면적 59~149㎡의 14개동, 2355가구를 분양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로는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짓는 ‘미사역 파라곤’이 있다. 지하 1층이 미사역과 연결되고, 미사역 2개 출구가 지상층과 이어진다. 지상층 중앙에 세계명작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6600㎡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0층의 8개동이며 102~195㎡, 925가구 규모다. 상업시설인 ‘파라곤 스퀘어’도 동시에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금정역은 2019년 1호선 급행열차 정차역으로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에서는 아파트 843가구와 오피스텔 639실 등 1482가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5만5000여㎡, 지하 1층~지상 최고 4층 규모의 대규모 하이브리드형 쇼핑몰이 조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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