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로밍 데이터 '무제한' 시대 연다…1일 1만3200원

입력 2018-05-28 09:00  

37개국서 데이터 속도 제한 없이
테더링도 무제한…가족·친구 모일수록 혜택↑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QoS)까지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데이터와 함께 제공되는 무제한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이다. 서비스 이용고객의 휴대폰 데이터를 가족·친구 등 동행자들과 함께 쓸 수 있어 데이터 요금의 총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가령 4인 가족 여행을 기준으로 하면 기존 로밍 서비스 대비 하루에 3만8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가족 중 한 명만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신청하면 테더링으로 나머지 3명도 용량 제한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와 유사한 로밍 상품을 이용할 경우 4명 기준 하루 4만4000원이 들었으나, 앞으로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통해 하루 1만3200원으로 해결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테더링 서비스가 동행자들끼리 로밍 데이터를 함께 쓰는 새로운 풍속도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테더링 기능은 통신사에도 구애 받지 않고 제공 가능해 소규모 그룹 단위 고객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서비스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가 현지 정보 확인이 필수적인 여행객들이나 노트북 이용이 잦은 해외 출장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여행자의 경우 로밍에 가입된 휴대폰만 있으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출장 시에는 언제·어디서나 노트북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주요 국가 37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해당 국가들은 출국률 기준으로 91.6%를 차지하고 있어, 해외에 나가는 10명 중 9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해외에서 쓸 수 있는 다른 통신 서비스들 대비 편의성·가성비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다.

이동형 데이터 공유기인 ‘포켓 와이파이’의 경우 기기 휴대의 불편함과 데이터 용량·속도 제한을 감수해야 한다. 해외 현지에서 구매 가능한 ‘선불 유심’ 역시 데이터가 제한되어 있고, 여러 명이 함께 쓸 수 없어 1인당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높은 편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맘편한 데이터팩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도 대폭 강화한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이터는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월 선보인 ‘맘편한 데이터팩 요금제’는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면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간정액 서비스다.

오는 6월부터는 기존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최대 30% 늘린다. ▲3일 데이터(2만4200원) 1.5GB → 2GB ▲5일 데이터(3만6300원) 2.5GB → 3GB ▲10일 데이터(4만9500원) 3GB → 4GB ▲20일 데이터(6만500원) 4GB → 4.5GB로 각각 500MB~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의 여행 패턴에 맞춘 ▲7일 데이터(4만2900원) 3.5GB도 신설한다.

지난 4월 데이터 제공량을 3배로 늘린 ‘하루 데이터로밍 및 로밍 플러스 요금제’도 로밍 데이터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하루 데이터로밍 요금제는 170개국에서 하루 1만1000원으로 100MB 데이터를, ‘로밍 플러스 요금제’는 1만8700원으로 300MB 제공했으나 개편을 통해 각각 300MB, 500MB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시켰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이와 같은 데이터 중심 로밍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메신저로 대체된 문자 시장과 더불어 최근에는 음성통화까지 데이터 서비스(mVoIP)로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7년 LG유플러스의 1인당 로밍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대비 28%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음성통화 사용량은 23% 감소했다”라며 “고객들의 로밍 서비스 주 이용행태가 데이터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김시영 품질해외서비스담당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국내 통신 요금제뿐만 아니라 로밍 상품까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번 로밍 요금제를 통해 앞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9월말까지 프로모션으로 운영되며 이후 정규 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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