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4兆 황금시장' 원전해체산업 육성 속도낸다

입력 2018-05-28 19:27   수정 2018-05-29 06:44

美 국립연구소 아르곤과
'에너지 자립도시' 개발 협력



[ 김태현 기자 ] 부산시와 부산대가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힘을 합쳐 원전해체산업 육성에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대는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부산지역에 원전해체연구기관을 집결시켜 14조원에 이르는 국내 원전해체산업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윤석영 부산대 산학협력단장, 브루스 해밀턴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 사업실장은 28일 부산시청에서 ‘원전 해체 및 클린에너지 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했다. 시와 부산대, 아르곤국립연구소는 원전 해체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발전을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기관별 책임 담당자를 지정해 공동 연구와 개발 수행, 과학자와 엔지니어 등 전문가 교류 및 분과 모임 구성, 콘퍼런스 및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한다.

시는 3차 협약을 계기로 오는 8월 부산지역 기업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원전 제염·해체 전문교육과정을 부산대와 함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아르곤국립연구소는 1946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국립연구소로 원자력, 에너지 시스템, 나노과학, 미국 방위기술연구 등 16개 분과에서 200개 이상의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원전 해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 경제부시장은 “시가 추진 중인 ‘원전해체산업 거점도시’와 ‘미래 신재생클린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해 선진기술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후속 협력사업은 물론 아르곤국립연구소 분원의 부산 설립을 통해 선진 연구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원전해체 대상은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20년 10기, 2070년 23기다. 원전 1기당 해체 소요비용은 6000억원으로 국내 시장 규모만 14조원에 이른다. 해외시장도 2070년까지 2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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