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힐스테이트 범어', 3.3㎡당 약 2060만원 …대구 역대 최고가

입력 2018-05-29 11:28   수정 2018-05-29 11:34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범어’가 3.3㎡(평)당 분양가 20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분양 승인을 받으면 대구 역대 최고가 분양 단지가 된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청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청한 힐스테이트 범어의 분양을 이날 승인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이미 받았다. 수성구가 분양을 승인하면 대구 분양 단지 중 처음으로 평당가 2000만원 대를 넘긴 단지가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단지 분양가는 3.3㎡당 1735만∼2116만원, 평균 2058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당초 분양보증을 신청한 분양가는 더 높았으나 HUG가 분양보증을 보류하면서 분양가를 소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HUG는 대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분양가를 단속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센트레빌’도 분양가 조정을 거쳤다. 조합 등이 당초 3.3㎡당 분양가를 1700만~2100만원대에 책정했으나 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을 거부하자 분양가를 평균 1964만원선으로 내렸다.

수성구 일대에선 분양가 평당 2000만원도 기존 단지 시세보다 싼 가격이라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평이다. 범어센트레빌의 경우에도 전용 84㎡ 분양가 평균이 약 6억4600만원으로 시세보다 훨씬 싸게 공급되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 인근 입주 9년 차인 ‘범어 삼성쉐르빌’의 같은 주택형의 지난 2~3월 거래가(7억5000만~8억17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저렴해 상당한 시세 차익이 전망돼서다. 범어센트레빌은 총 32가구 분양(특별공급 제외)에 2474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힐스테이트 범어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100의4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6층, 5개 동에 전용면적 74~118㎡ 총 414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지역주택조합원 분을 제외한 19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경신중·고와 맞닿아있고 범어초, 대구과학고, 대구여고, 경북고 등 일대 명문으로 통하는 학교가 인근에 많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 범어공원, 대구어린이회관, 수성구청 등이 도보권에 있다. 모든 가구를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배치) 판상형으로 설계하고,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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