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신형 어코드', 6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세 가지 엔진…선택폭 넓어져

입력 2018-05-29 16:01  

신차 포커스


[ 박상재 기자 ]
혼다코리아가 중형 세단 신형 어코드(사진)를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6년 만의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상품성을 인정받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독일 차 브랜드가 쥐고 있는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1976년 시장에 나온 어코드는 전 세계에서 2000만 대 넘게 팔린 혼다의 대표 차종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2004년 판매를 시작해 4만여 대의 실적을 냈다. 신형 어코드는 새로운 차체를 적용했다. 전 모델에 비해 차량 높이(전고)가 낮아졌고 차량 폭(전폭)과 앞뒤 바퀴 축 사이 간격(휠베이스)이 넓어졌다. 차량 길이(전장)는 4890㎜, 전폭 1860㎜, 전고 1450㎜, 휠베이스 2830㎜다. 회사 관계자는 “낮아진 무게 배분 덕분에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엔진 라인업이다. 이 차는 1.5 터보와 2.0 터보, 전기 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심장(엔진)을 품고 있다. 특히 터보차저는 어코드 가운데 최초로 적용됐다. 또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 출력을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주행 성능이 뛰어난 2.0 터보 스포츠 모델은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m의 힘을 발휘한다.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1.5 터보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94마력, 26.5㎏·m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연료 효율성이 주무기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8.9㎞다.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량의 특성상 도심 연비가 19.2㎞/L로 더 높다. 그뿐만 아니라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세제 혜택과 주차료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신형 어코드는 첨단 편의 사양도 장착됐다. 2.0 터보 스포츠와 하이브리드 최상위 모델은 안전한 주행을 돕는 지능형 안전 기술 ‘혼다 센싱’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버튼식 변속기를 갖추고 있다. 차선을 바꿀 시 조수석 쪽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레인 와치’도 달았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혼다의 베스트셀링카 어코드가 모든 면에서 변화했다”며 “고성능과 고효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어코드의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3640만~4540만원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6000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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