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미회담 사전조율 본격화…모든 역할 다하겠다"

입력 2018-05-29 16:01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향후 북미 실무접촉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 관련 양측간 사전조율 노력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미 간 협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측이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 '의제-의전' 사전협상과 더불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통전부장)의 방미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브리핑후 문답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의 방미와 관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북미 간 협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기 종전선언 추진 여부에 대해 "종전 선언은 앞으로 북한과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 아래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북미 간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안전보장'(CVIG)의 교환 가능성에 "22일 한미정상회담시 미측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며 "다만 비핵화 방안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외교부는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감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역사적 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대한의 외교적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노 대변인은 "강경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서한이 공개된 직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고 지난 26일과 27일 주말 사이에도 북미 정상회담을 진두지휘 중인 폼페오 장관과 직접적인 소통라인을 가동해 여러 차례 전화통화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 관련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점검했다"고 그간의 활동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주한 미·중·일·러 대사들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북미정상회담 재개와 완전한 비핵화 추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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