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배가 추천하는 '6월 모의평가 대비 과목별 공부법'

입력 2018-05-29 16:54  



실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 모의고사가 오는 6월 7일 시행된다.

6월 모의평가는 N수생이 합류하는 첫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위치와 객관적인 수능 점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따져보고, 그에 근거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6월 모의고사는 수학을 제외한 전 과목이 수능과 같이 전 범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시험 전까지 자신에 상황에 맞게 시간 안배와 공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또한 모의고사와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5시 40분(제2외국어 포함)까지 오랜 시간 진행되며 긴 시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학교 수업을 병행하며 모의고사 패턴에 맞춰 실전 훈련을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서울대 재학생인 이세라 선배가 추천하는 6월 모의평가 대비 과목별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세라 씨는 "6월 모의고사가 다가오고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고3들은 마음이 분주해지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반적으로 고3이라면 대부분 치열하게 공부할 거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 눈치를 보며 다른 과목 공부나 문제를 푸는 학생들도 많고 심지어 조는 학생들도 많다는 것.

따라서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다른 학생들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세라 씨는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능 패턴에 맞춰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시간은 크게 수업, 자습. 쉬는 시간으로 나눴다"면서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순으로 진행되지만 학교 시간표는 제각각이기 때문에 수능 패턴을 맞추기 위해 자습 시간, 쉬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씨의 경우 매일 7시에 등교하여 수업 전까지 2시간 정도 아침자습을 했고 그 시간에는 매일 국어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 정리까지 한 호흡으로 공부했다.

그렇게 아침에는 꾸준히 국어 문제를 풀며 감을 유지했고 그 외는 따로 시간을 내 공부하기 보다는 국어 수업 시간에 다루는 지문과 문제 분석에 집중했다.

쉬는 시간엔 주로 수학 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쉬는 시간 10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보다 긴장감 있게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

이 씨는 "오답노트는 정말 큰 도움이 됐는데, 어떤 문제를 풀든 노트 반쪽을 접어 왼편에는 문제, 오른편에는 풀이과정을 정리했고 틀린 이유까지 메모해놨다. 이렇게 오답노트를 정리하면 틀린 문제를 적어도 2~3번 풀어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 씨는 "수학은 혼자서 공부하는 데 한계가 있는 과목이라 세븐에듀 차길영 선생님의 수학 인강의 도움을 받았다. 고3땐 개념 정리를 할 시간이 거의 없어 부족한 부분이 발견될 때마다 개념 강좌인 마으겔로쉬를 부분적으로 듣고 개념을 보충했다"면서 "제가 처음 기출 문제집 풀어봤을 때는 제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없었고 또한 시중 기출문제집에 있는 해설을 따라 풀면 10분 이상 걸리는 비효율적인 풀이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저는 수능 기출문제 분석 강좌인 수능적 발상을 통해 차길영 선생님만의 빠르고 깔끔한 풀이를 배웠고, 웬만한 문제는 1분 30초 안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세라 씨는 총 문제 풀이 시간은 20분 이상 크게 단축할 수 있었고 고난도 문항에 남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4점 문항을 유형별로 분석한 4점유형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고난도 문항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었고 안정적인 1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이 씨는 "사실 6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수포자가 많이 생기는데, 80점에서 100점으로 올리는 것은 어려워도 30점에서 70점으로 올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훨씬 쉽다"면서 "특히 문과의 경우 3등급 컷이 60점대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제만 완벽하게 풀 수 있다면 3~4등급은 확보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 방식은 어떤 것이 좋을까.

이 씨는 "영어의 경우 점심 식사 후 바로 진행되기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평소의 실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면서 "국어와 영어와 같은 언어 과목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일종의 워밍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씨가 택한 방식은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가볍게 영어 지문을 보는 훈련을 하는 것.

이 씨는 "많은 학생들이 EBS 연계지문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심지어는 한글 해석을 외우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았다"면서 "하지만 저는 기출문제에 더 집중했고 평가원의 출제 스타일, 즉 지문의 논리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지문의 논리적 순서를 알려주는 연결어, 부사, 대명사, 관사, 수일치의 패턴을 분석하면 해석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그렇게 고난도 문항에 속하는 문장 순서와 삽입 문항이나 빈칸 추론 문항도 공략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과탐의 경우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기 보다는 개념 문제집 한 권에 모든 내용을 적어둘 것을 추천했다.

어떤 문제를 풀고 새로 알게 된 개념이나 자주 헷갈리는 개념은 여백이나 포스트잇에 적어 저만의 개념 문제집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과탐도 거의 매일 모의고사를 풀어 개념 반복과 취약부분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수능에 대비해 스탑워치를 활용할 것도 권했다.

스탑워치로 공부시간 및 모의고사 시간을 재면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고 실제 수능시간으로 맞춰놓고 모의고사를 풀고 나면 문제지 위에 걸린 시간을 적어서 얼마나 단축되었는지, 또는 집중을 못했는지를 피드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실제 모의평가에서는 긴장감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같은 문제도 풀이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지금부터 실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어 실전 감각을 높이고 시험 시간 단축을 목표로 훈련하다 보면 6월 모의고사에서 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 고3 수학 가형의 경우 미적분Ⅱ 전 범위와 확률과 통계의 확률, 기하와 벡터의 평면벡터까지 출제되며 나형의 경우 수학Ⅱ 전 범위와 미적분Ⅰ다항함수와 미분법, 확률과 통계의 확률 부분이 출제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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