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가 3.3㎡당 2000만원 돌파

입력 2018-05-29 17:26  

'힐스테이트 범어' 2058만원
84㎡ 분양가 7억원 안팎



[ 선한결 기자 ] 대구 수성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범어’(조감도)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겼다. 대구 분양 단지 역대 최고가다.

29일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청으로부터 힐스테이트 범어 분양을 이날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단지 분양가는 3.3㎡당 1735만~2116만원, 평균 2058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대구 분양 단지 중 처음으로 평당 2000만원대를 넘겼다. 이 단지는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았다. 당초 분양가를 더 높게 산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HUG가 분양보증을 한 차례 보류하자 분양가를 다소 낮췄다.

HUG는 대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단속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센트레빌’도 분양가 조정을 거쳤다. 조합 등이 당초 3.3㎡당 분양가를 1700만~2100만원대에 책정했으나 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을 거부하자 분양가를 평균 1964만원 선으로 내렸다.

수성구 일대는 분양가 3.3㎡당 2000만원도 기존 단지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이라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평ㅐ이다. 힐스테이트 범어는 전용 84㎡ 분양가가 7억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반면 범어동에서 연내 입주를 앞둔 ‘더하우스 범어’는 2016년 5억4210만원 선에 분양된 전용 84㎡ 분양권이 9억원 초반을 호가한다. 힐스테이트 범어 맞은편 입주 10년차 단지인 ‘범어SK뷰’는 전용 84㎡가 지난 3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기존 단지보다 싼 분양가에 시세차익을 노린 ‘로또 청약’ 수요가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분양한 범어센트레빌은 전용 84㎡ 분양가가 평균 약 6억4600만원으로 인근 기존 단지 시세보다 1억5000만~2억원가량 싸게 공급되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 범어센트레빌은 총 32가구 분양(특별공급 제외)에 2474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힐스테이트 범어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100의 4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6층, 5개 동에 전용면적 74~118㎡ 총 414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지역주택조합원분을 제외한 19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단지가 경신중·고와 맞닿아있고 인근에 범어초, 대구과학고, 대구여고, 경북고 등 일대 명문으로 통하는 학교가 많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 범어공원, 대구어린이회관, 수성구청 등이 도보권에 있다. 모든 가구를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배치) 판상형으로 설계하고,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높일 계획이다. 입주는 2020년 12월로 예정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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