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에 더블린 베케트빌딩 매입
유럽 대체투자 "공격 앞으로"
[ 김익환/김진성 기자 ] KB증권이 페이스북의 아일랜드 더블린 사옥을 15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영국 세인스버리와 BAE시스템스가 각각 사용하는 물류센터 두 곳과 런던 로이드뱅크 빌딩을 인수하는 등 유럽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이 사옥으로 쓰는 더블린 베케트빌딩을 약 1500억원에 사들였다. 국내 금융회사 중 아일랜드 부동산을 인수한 곳은 KB증권밖에 없다. KB증권은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페이스북 사옥을 매입했다. LB인베스트먼트 펀드에 700억원을 출자했고, 나머지 800억원가량은 현지 금융회사 담보대출로 충당했다.
베케트빌딩은 더블린 노스 도크랜드에 있으며 2008년 준공됐다. 지상 6층, 연면적 1만7566㎡ 규모 빌딩이다. 임대수익과 매각 차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2032년까지 베케트빌딩을 사옥으로 빌려 쓰는 임차계약을 맺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일랜드는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해외 기업에 여러 혜택을 준다”며 “페이스북은 물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유럽 본사가 있고, 사무용 빌딩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작년에 영국 2위 유통업체 세인스버리가 사용하는 버밍엄 햄스홀의 물류센터를 1670억원에, 영국 체셔에 있는 방산기업 BAE시스템스의 물류센터를 900억원에 사들였다. 런던 로이드뱅크 빌딩도 2000억원에 매입했다.
KB증권은 IB부문을 맡고 있는 전병조 사장(사진)을 구심점으로 해외 투자에 역량을 쏟고 있다.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일본과 유럽의 상업 부동산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도 저울질 중이다.
김익환/김진성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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