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스스로 경기교육의 수장 역할의 적임자를 내세우며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도내 곳곳을 누비며 표몰이를 시작했다.
현 교육감인 이재정 후보는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차 정책발표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이재정 캠프 제공
이 후보는 "앞으로 4년 동안 풀지 못한 교육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늘 첫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기억교실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 별이 된 우리아이들이 소망했던 교육을 다시 한 번 성찰해 보았다"며 "지난 4년 간 교육감을 하면서 풀지 못한 숙제를 향후 4년 동안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교육감 4년 임기 동안 교육재정 문제와 중앙정부와의 마찰로 인해 사서, 상담교사, 교육복지사 배치, 실내체육관 설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앞서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한 것처럼 앞으로 4년 간 도내 모든 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 상담교사를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교육복지사 법제화를 통한 1학교 1복지사 배치를 추진하고, 아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실내체육관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 ▲혁신교육지구 시즌3 추진 ▲고교평준화 확대 ▲8대분야 현장교육 실시 ▲고교 무상교육 ▲교권보호 ▲신도시과밀학급 해소 등 14개 주요 정책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후보.
송주명 후보는 이날 고양 대화역에서 선거 출정식을 진행하고 참신한 젊은 교육감론을 내세웠다.
송 후보는 출정사를 통해 "54세 젊은 교육감, 민주진보 교육감으로서 경기 교육가족 모두와 쉼없이 소통하고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아이들의 성장을 학교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무상급식 제공과 무상교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완전한 무상교육을 공약했다.
그는 경기교육이 낡은 가치에서 탈피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후보는 "교육현장에는 안타깝게도 낡은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아이들의 각자 다름에 주목해 자신의 미래를 마음껏 설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접목해 교실문을 활짝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촛불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듯 이제 교육현장에서 미래 4차 산업혁명시대, 초연결사회에 걸맞는 경기교육의 내일을 도민과 교육가족들과 소통하며 함께 열겠다"고 역설했다.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후보.
임해규 후보는 진보교육감에 의해 추진된 체육정책이 학부모와 체육특기생들의 불만 대상이 되고 있다며 도내 지역별로 체육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임 후보는 "체육영재 발굴을 위해 체육고교를 설립해 전문체육이 부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체육특기생과 학보모들은 대부분 시.도가 체육영재 조기 발굴을 통한 유마망주 육성에 매진할 때 경기도만 '안전' '민주교육' 등의 신기루 같은 목표를 좇으면서 숙적 서울에 밀린 것은 물론 전국 소년체전 5연패 달성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그러면서 "스포츠는 국내외 대회를 막론하고 경쟁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것이 원칙"이라며 "진보교육감은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워 여타 시.도는 물론 국제적 추세와도 거꾸로 가는 정책을 펼쳐 체육영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예산 증액은 물론 체육영제 발굴.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배종수 경기도교육감 후보.
배종수 후보는 이재정 전 교육감 시절의 경기도교육청의 재정 건전성이 전국 교육청 가운데 꼴찌인 자료를 배포하며 이 후보의 소명을 요청했다.
배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정부 교육청 정보 공개 시스템에 등록된 경기도교육청의 2016년 재정 정보 공개 자료 분석 결과를 내 전국 교육청의 평균 부채 비율 28%보다 월등히 높은 48%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의 부채는 2014년 4조6132억원, 2015년 5조8512억원, 2016년 6조303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타 교육청 대비 경기도교육청의 높은 부채 비율은 교육청의 부담으로 작용해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교육감이 되면 제일 먼저 교육재정 건전성을 이뤄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이재정 교육감은 전국 1등 부채 교육감으로서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소명과 함께 추후 정책의 일환으로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보여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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