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SUV 성장세…한국GM·현대차 신모델 출격

입력 2018-06-03 08:34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중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중대형(D∼F 세그먼트) SUV는 총 8만5968대다. 작년 같은 기간(6만8155대)보다 무려 26.1% 증가한 규모다.

1∼4월 기준 2015년(6만8천674대), 2016년(7만1천910대) 판매량과 비교해도 각각 25.1%, 19.5% 많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실적을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 싼타페가 3만2011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 3월 4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싼타페는 두 달 연속 1만 대 이상 팔리며 중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어 기아차 쏘렌토(2만3961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1만1163대), 르노삼성 QM6(8236대), 쌍용차 렉스턴(G4 렉스턴·5378대), 기아차 모하비(3614대) 등 순이었다.

이들 모델은 대부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싼타페는 72.8%, 쏘렌토는 9.3%, 렉스턴은 379.8%의 판매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 새로 출시돼 중형 SUV 라인업에 합류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를 보면 올해 1∼4월 수입 중대형 SUV는 총 1만2100대 팔려 작년 동기(1만1038대) 대비 9.6% 늘었다.

모델별로는 포드 익스플로러(2330대)가 최다 판매고를 올렸으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2062대)와 레인지로버(87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올해 국내에서는 새로운 중대형 SUV 모델들이 잇달아 출격한다.

먼저 한국지엠(GM)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한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를 이달 중 출시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나온 3세대 모델로, 첨단 편의사양을 비롯해 지능형 능동 안전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현대차는 연말께 싼타페보다 큰 모하비급 대형 SUV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팔리세이드'(Palisade)라는 가칭으로 알려진 이 차는 2016년 단종된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5인승과 7인승 등 두 종류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가 출시되면 맥스크루즈는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된 폭스바겐의 2세대 신형 티구안도 기대주다. 티구안은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준중형으로 분류됐던 기존보다 덩치가 커져 중형급에서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르면 내년에 중형 SUV 'GV70'(이하 가칭)과 준대형 SUV 'GV80'을 내놓으며 수입 프리미엄 모델들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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