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10 … 여야 집중유세 속 홍준표 대표만 일정 없는 이유는?

입력 2018-06-03 15:12   수정 2018-06-03 17:18



지방선거가 D-10일 앞으로 다가왔다.

3일 휴일을 맞아 여야 모두 수도권으로 모여 집중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YTN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정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에서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수도권 빅3'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와 지도부가 함께 '민주당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

그동안 유승민 영남, 박주선·김동철 호남 등 각개전투를 진행한 바른미래당은 공식 선거 운동 뒤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모였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 서울 강서구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가는 것 외에, 특히 홍준표 대표는 별다른 일정이 없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다음 장소를 물색하는 차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지원 유세 대신 여론조사 조작 의혹 제기에 집중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동영상을 게재하며 "여론조사 왜곡 충격실상 동영상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언론사가 실시한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800명 중 지난 대선 때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찍은 응답자가 422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185명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 대표는 2일에도 "경남 MBC와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에서 800 샘플 조사를 했는데 로데이터(Raw data·원자료)를 보니 문재인 지지자가 400명이 응답하고 홍준표 지지자는 그 절반인 200명이 응답했다고 한다"면서 "경남은 지난 탄핵 대선에서 그 악조건 하에서도 제가 이겼던 지역이다. 제 지지자 응답이 당연히 많았어야 되는데 문재인 지지자들 보다 응답자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최소한 20% 이상 편향된 여론조사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여론조사 왜곡 주장은 최근 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율이 여권 우위 지방선거 분위기로 점철돼 보수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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