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는 단기매매보다
미·북회담 이후까지 보유 바람직
北사업 경험 있는 현대건설 '유망'
최근 이탈리아 정치 불안에 대한 이슈는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산유국 간 감산 합의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연간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 등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 움직임 등이 금융시장 전방에 영향을 미쳐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사이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됐다. 투자가들 사이에 다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다. 코스피지수 2400선 지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다시 근접하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미국의 뜻대로 환율 조정, 시장 개방 방향으로 전개되면 한국 기업들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협상 전략을 보더라도 무역전쟁이 확산되는 국면으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6월은 점차적으로 불확실성 요소들이 하나씩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유가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급락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금리 이슈는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임은 분명하다.
단기적으로 언급한 요소들이 일시에 해소되지 않는 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졌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외국인 역시 하나의 방향에 지속적인 베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수익률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 4월부터 남북경협주에 대해서는 단기 매매보다 미·북회담 이후까지 보유하는 중장기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미·북회담 이후에는 경협주를 보유한 자와 보유하지 않은 자로 나뉠 것이다.
정전 70여 년 만에 한반도에는 대변혁기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12일 개최 가능성이 높아진 미·북회담을 기점으로 향후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북회담 성공 이후에는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해제 수준과 함께 남북의 본격적인 경협 이슈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좋은 투자처로 세 가지 섹터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남북경협주, 둘째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피해주, 셋째는 낙폭 과대 정보기술(IT)주다. 사드 피해주들은 지난 2년간 피해에 주가, 실적 모두 바닥에 있는 상황이다. 낙폭 과대 IT는 지난해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현재까지 장기 낙폭 과대 상태로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망 관심주로는 현대건설을 추천한다. 과거 북한과 사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업체로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의 도로, 철도, 항만, 발전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구체화되면 과거 사업 경력 등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가 9만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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