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일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인권 변호사’와 ‘환경 변호사’라는 가면을 벗어라"라고 밝혔다.
정호성 한국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철호 후보가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노무현, 문재인과 함께 ‘인권변호사 3인방’이라는 그럴듯한 타이틀로 시민을 현혹하더니 뒤로는 온갖 이권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송 후보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주식회사 에이엔피에 등기 임원으로 등재시켜 놓고 월 2백 여 만원을, 그것도 10여 년 동안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소속 계열사이자 울산에 위치한 회사에 겸직이사 및 고문변호사로 있으면서 수억원의 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 또한 1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열거하며 송 후보의 자질 검증을 요청했다.
ubc울산방송국은 1일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자유한국당 김기현, 바른미래당 이영희, 민중당 김창현 시장 후보 4명을 모두 초청한 가운데 첫 TV토론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이 토론회에서 "송 후보는 주식회사 에이엔피에서 10년간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는데, 이 회사는 불과 1년 사이에(2016년~ 2017년) 3번이나 환경법 위반으로 적발되었으며 3천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평소 환경운동을 한다고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앞에서는 환경운동, 뒤에서는 환경법 위반의 반사회적 범죄를 옹호하는 이중적 행태를 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 후보는 또 SK,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 고문 변호사도 오랫동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평소 주장하던 ‘노동·인권 변호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해괴한 경력이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 시절 울산 공약 중 산업기술박물관, 산재모병원 설립, 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약속했는데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고, 오일허브 사업도 감감무소식"이라며 "국회의원 3번과 시장을 하면서 이렇게 중요한 대통령 공약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울산을 찾아 송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추 대표는 이날 "묵직하게 울산을 지켜온 3전 4기의 송철호를 반드시 시장으로 만들어 달라"면서 "송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활동한 영남의 인권변호사이자 친구다. 문재인과 함께 소통하고 울산 경제를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송철호다"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