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끝장 싸움

입력 2018-06-04 03:18  

○ 1단 이유진
● 3단 오정아

16강전 2경기
제5보(100~136)




지난 1~2일 열린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충남 SG골프’가 ‘여수 거북선’에 2-0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개월여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여수 출신 이슬아와 김다영·이민진으로 팀을 꾸린 정규 리그 1위 여수 거북선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국내 여자 랭킹 1위 최정을 지역 연고로 보유한 충남 SG골프는 송혜령·김신영 그리고 용병 루이나이웨이까지 가세해 대회 시작 전부터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국면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예상대로 백은 100~106으로 단수를 쳐서 뚫고 나왔다. 참고도1의 흑1·3에는 백4가 양쪽을 보강하는 좋은 수다. 5~10까지 백이 한 수 빠르다. 그래서 흑은 방향을 돌려 107로 머리를 내밀고 111을 교환한 뒤 113·115로 패를 만들었다. 흑115는 117을 먼저 두고 115에 두는 것에 비해 팻감 하나를 아끼는 수로 배워두면 좋은 수순이다.

흑이 그나마 백의 약점을 찾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싸움이고, 백의 실수를 이끌어내야 하는 흐름이다. 백120부터 132까지는 서로 팻감을 쓰는 수순이다. 흑이 135에 두어 팻감인 듯 아닌 듯 아리송한 수를 두었는데 백이 패를 해소해 버렸다. 흑이 패를 계속하면 참고도2처럼 재미있는 패 공방이 예상된다(1·4·7은 패를 따냈다). 흑이 12로 해소하는 것은 수상전으로 안 되고 패를 계속 하자니 A 등 백의 팻감이 끝이 없다. 135는 팻감이라기보다 패를 지속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둔 수다. 흑 대마는 괜찮을까.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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