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잃을까 우려
오픈소스 코딩 커뮤니티 ‘깃허브(Github)’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됐다.
4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깃허브와 인수계약을 맺었다. 깃허브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소스코드를 개발하고 공개하는 사이트다. 소스코드를 상호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더해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많은 IT 기업 개발자는 물론, 블록체인 개발자들도 활용하는 공간이다.
MS의 깃허브 인수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14년 취임한 이후 오픈소스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파워셀, 엣지 등의 서비스 엔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 캐노니컬과 협력해 윈도10에 리눅스 기반의 우분투OS를 적용하기도 했다.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MS 직원이 깃허브에 소스코드도 제공하고 있다.
MS의 깃허브 인수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50억 달러(약 5조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이번 인수로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에서 MS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대형 IT기업 소유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자유롭게 개발한 결과물을 공유하고 비평하며 활용하는 등 특유의 장점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4일(현지시간) 깃허브 인수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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