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나누고 함께 쓰는 공유경제 확산 일환으로 운영 중인 장난감도서관.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시민에게 라돈 측정기를 빌려주는 '실내 라돈 측정(알람)기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최근 일부 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시민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돈 측정기는 대여료 1000원에 2일간 빌어 쓸 수 있다.
시는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를 비롯 물건·공간·재능 등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눠 사용하면서 사용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인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물건을 나누고 함께 쓰는 공유도시 구현을 위한 물건 공유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등 4개 분야 20개 사업에 공유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물품 공유는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 등 10개 사업이 있는데가정용 공구·장난감 공유 서비스가 특히 인기가 좋다.
가정용 공구 공유는 시내 곳곳에 있는 ‘공구 도서관’에서 전동 드릴, 절단기, 망치, 나무톱 등을 저렴한 비용(500~2000원)으로 빌려 쓰는 것이다. 가정에서 필요한 공구는 거의 다 구비돼 있다.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금도끼 은도끼’ 공구도서관을 비롯해 권선1·금곡·매탄2·3·서둔·세류1·2·인계·정자2동 행정복지센터, 파장동문화센터 등 11곳에서 공구를 빌릴 수 있다.
유아자녀를 둔 부모들에 인기인 장난감도서관은 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곳이다. 회비 1만원을 내고 1년 동안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만 5세 이하 자녀(장애아동은 만 12세 이하)를 둔 수원시민은 누구나 회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조원점, 권선점, 호매실점, 정자점 등 9곳이 있다.
물품 공유 서비스는 재활의료장비·공영자전거·맑음우산·사무기기·도서 대여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민간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스테이션(대여소) 없는 무인자전거’를 도입했다.
시는 주택가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장 공유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관내 교회와 손잡고 일반인에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1월 중앙침례교회를 시작으로 수원제일교회, 수원영락교회 등 5개 교회와 '주차장 나눔 협약'을 맺었다.
협약 교회들은 예배 등 교회 방문자가 많은 시간을 제외하고 주차장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시는 주차장 노면 포장·도색, CCTV·보안등 설치 등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교회가 개방하는 주차장은 수원제일교회 100면, 중앙침례교회 94면 등 290면에 달해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이 밖에 ‘교통 공유’도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30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정해진 주차장(73개소)에 반납하는 것이다.
시는 앞서 2016년 ‘수원시 공유경제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유도시 확산에 나서고 있다. ‘공유 서비스’는 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 상단 ‘재정·경제’에서 ‘공유 수원’ 게시판을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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