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5일(09: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과 사학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바이오에너지인 ‘우드펠릿’ 생산시설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를 원료로 전력을 생산할 경우 단가를 높여주기로 하면서 수익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되면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500억원)과 NH투자증권(200억원), DB손해보험(250억), NH캐피탈(100억원) 등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3월 1050억원 규모의 ‘KIAMCO진천우드펠릿펀드’를 설정, SY에너지의 충북 진천군 우드펠릿 생산시설 사업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완료했다. 보통주와 전환상환우선주에 178억원, 후순위와 선순위 대출에 총 870억원이 설정됐다.
한화, GR바이오 등 기존 지분 투자자들은 연 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투자금을 회수했다. 대출을 한 농협중앙회, 롯데손보, 기업은행 등의 경우 후순위(400억원)와 선순위(470억원)는 각각 연 10%, 연 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사학연금 등이 조성한 펀드의 투자기간은 6~7년으로 수익률은 평균 10~11%에 달한다. 펀드 운용은 KDB인프라자산운용이 맡는다.
이번 투자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정부가 이달 공청회를 열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를 활용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높여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정부에서 고시하는 가중치가 높을수록 전력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다. 수입산 우드펠릿을 이용할 경우 기존 1.0인 가중치가 0(혼소) 또는 0.5(전소)로 낮아진 반면 국내 미이용 목재를 활용한 우드펠릿의 경우 가중치를 2.0으로 적용키로 한 것이다.
정부는 국내 임목 부산물이 연 400만톤에 달하는 데다 연소용 우드펠릿이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미이용 목재를 이용한 우드펠릿 생산시설인 진천 공장은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다. 이번 ‘KIAMCO진천우드펠릿펀드’의 내부수익률도 4~5%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SY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신영E&P는 국내 최대 우드펠릿 생산 업체다. 지난해 진천 우드펠릿 공장을 완공, 연간 30만톤의 우드펠릿 생산설비를 갖췄다.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을 비롯해 한국동서발전, 대림에너지 등이 우드펠릿 및 우드칩 전소 발전소 건립을 추진중인 점도 호재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제도 개선과 맞물리면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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