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선위서 충분한 논의 거칠 것"

입력 2018-06-05 16:03   수정 2018-06-05 16:16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5일 "증권선물위원회가 한 번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창업허브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충분히 개진되고 논점이 무엇인지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의견 차이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증선위는 오는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참여하는 대심제로 진행된다.

최 위원장은 "최종 판단기관이 증선위인 만큼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공정하게 회의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증선위는 여러 차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회의가 몇 번이 될진 모르겠지만, 한번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듣고 말하고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또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발생한 공매도 미결제 사고와 관련, 무차입 공매도 의혹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에서 어떤 동기에서 어떤 절차로 그렇게 했는지 밝혀낼 것"이라며 "무차입매도는 확실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사태가 발생해서 저희로선 좀 더 제대로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실 공매도는 신용이 있어야 빌릴 수 있는 것이고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관을 위한 시스템 측면이 강하다"며 "개인투자자에게도 공평한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지만, 선진국처럼 개인투자자에서 기관투자자로 옮겨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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