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 유해란(17·광주숭일고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약 41억2000만원) 출전권을 따냈다.
유해란은 5일 경기 여주시 360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GF67 에비앙아시아챌린지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27타(64-63)를 기록한 유해란은 손연정, 임채리(상하중1·이상 10언더파 134타)를 7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프랑스 에비앙챔피언십으로 가는 단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 왕복항공권과 에비앙리조트 숙박·식사 등 체류비도 지원받는다.
유해란은 이날 4번홀(파3) 홀인원을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일찌감치 프랑스행을 예약했다. 후반에도 5타를 줄여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SGF67 에비앙아시아챌린지는 아시아 프로골퍼 및 아마추어 골퍼가 출전해 에비앙챔피언십 출전권을 놓고 샷 대결을 펼쳤다.
유해란은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으로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따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또 “에비앙챔피언십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기 때문에 더 설렌다”며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서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5년 에비앙챔피언십 주니어컵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쓴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도연(28)과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백카운트 규정(타수가 같을 때 후반 3~9홀 성적을 따지는 방식)에 따라 2위로 밀려나 에비앙챔피언십 출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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