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스키장 등 개발방안 검토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6일 오후 1시40분
국내 최대 리조트 운영회사인 대명그룹이 북한 관광 인프라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입지 조건은 뛰어나지만 낙후된 북한의 시설을 대명그룹의 고급 리조트 브랜드인 쏠비치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명그룹은 최근 주력 계열사인 대명코퍼레이션 주도로 ‘남북관광개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북한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마식령스키장 등 관광특구 인수 및 위탁운영 사업성 검토작업을 시작했다. 대명그룹이 보유한 리조트와 입지 및 테마가 비슷해 사업모델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북한의 관광시설 위주로 구체적인 리모델링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그룹의 비발디파크 스키월드의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 구축 사례를 적용할 수 있는 마식령스키장이 대표적이다. 대명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노후한 리프트와 안전장비를 교체하고 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숙소를 2800개 객실 수준인 비발디파크급으로 늘리면 국제대회 개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두산과 개마고원 지역은 설악산의 고급 리조트인 델피노 골프&리조트 모델을, 평양과 개성 인근에는 국내 최대 워터파크(연간 방문객 수 기준)인 대명오션월드 모델을 적용하면 단기간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요청하면 북한 관광 인프라 개발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대명그룹이 관광업계에서 처음으로 남북 경협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은 국내 최대 리조트 사업자로서의 영업 노하우와 리조트 인수합병(M&A) 경험 덕분이다. 작년 말 기준 전국 16개 리조트·호텔에 9700개 객실을 보유한 대명그룹의 리조트 시장 점유율은 33.3%다. 워터파크 시장 점유율도 22.8%로 업계 1위다.
낡은 리조트를 인수해 리모델링한 뒤 분양하는 전략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제주 대명샤인빌리조트(5만6000㎡·414객실)는 대명코퍼레이션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억원과 40억원 늘리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분은 각각 600억원, 240억원으로 예상된다. ‘샤인빌 효과’ 덕분에 대명코퍼레이션은 2015년 이후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정훈 대표는 “연내 리조트 1~2곳을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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