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자동 탑승수속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무인수속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탑승수속 카운터 혼잡도를 낮추고 수속 절차를 간소화해 탑승객들에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를 웃도는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항공업계 최연소 사장으로 발탁된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49·사진)가 IT 부문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국적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항공권을 예매하면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탑승권을 자동 발급해 주는 ‘자동 탑승수속’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제주항공의 자동 탑승수속을 신청하면 좌석이 자동 배정된다. 좌석 변경을 원하면 모바일 탑승권을 받은 후 변경이 가능하다. 이제까지는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전송되는 탑승권 발급 안내에 따라 원할 경우 승객이 직접 탑승권을 발급받아야 했다.
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를 활용해 무인 탑승수속이 가능한 노선도 확대했다. 그동안 입국 비자가 필요한 중국과 무비자 재입국 기간 제한이 있는 베트남을 여행하거나 편도 항공권만 예매한 승객 등은 무인 탑승수속이 불가능했지만 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탑승수속 과정에 보안인터뷰가 필요한 괌과 사이판을 제외한 31개 해외 취항 도시 중 29개 도시를 갈 때 무인 탑승수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 탑승수속과 무인 탑승수속 이용 시 승객이 직접 수하물을 맡기는 ‘셀프 백 드롭’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항공은 생체 인식을 활용한 국내선 탑승수속과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접목해 수하물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임직원들에게 “탑승객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해왔다. 제주항공은 작년 영업이익(1016억원)의 40%에 가까운 400억원을 IT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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