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200명 이를 듯
매몰자 찾기 위한 구조작업 계속
과테말라 화산 대폭발 사흘째인 7일(현지시간) 텔레비시에 등 현지언론들이 사망자가 8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국가재난관리청(CONRED)에 따르면 지난 3일 푸에고 화산 분화 이후 사망자 수가 85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44명이다.
공식집계된 실종자는 최소 192명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뜨거운 화산재와 용암에 다수의 시신이 훼손되는 바람에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20명에 불과하다.
매몰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종자와 중상자가 많아 사상자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푸에고 화산이 다시 분화해 유독가스를 동반한 쇄설류가 화산 남쪽 기슭을 덮치면서 잠시 중단됐던 수색작업이 이날 오전부터 재개됐다.
그러나 가옥과 마을을 뒤덮은 화산재와 돌덩이 등 화산 분출물이 여전히 매우 뜨거운 데다 비가 내려 화산재 표면이 단단해지면서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전날 발령된 적색경보를 유지하며 구조대를 제외한 일반 주민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앞서 치말테낭고, 사카테페케스, 에스쿠인틀라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번 화산폭발로 과테말라 국민 170만 명이 피해를 봤다. 폭발 이후 사흘간 인근 주민 1만2089명이 대피했으며, 3319명의 이재민은 안전시설에 머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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