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연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52·사진)가 ‘제14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7일 선정됐다. 세포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을 어떻게 방어하는지 밝히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 교수는 서울대 식물학과에서 1989년 학사학위를, 1991년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매릴랜드주립대에서 1997년 분자세포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에서 2002년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2004년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지금까지 26편의 연구 논문을 엠보저널 등 명성 있는 국제학술지에 발표했고 20건의 정부 및 산업체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지난해부터 세포소기관네트워크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유 교수는 세포가 외부 감염에 어떻게 대항하는지 생체 방어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를 주로 해왔다. 특히 미토콘드리아나 소포체와 같은 세포 내 소기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 등 연구 성과를 의학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내용의 발명 특허를 모두 6개 갖고 있다. 지금까지 11명의 박사, 2명의 석사 학위자를 배출하는 등 교육자로서도 학계에 기여했다.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은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수상자를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후원하는 상이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여성과학자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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