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가 자체 개발한 치과용 밀링머신 '원밀 4X'를 국내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치과용 밀링머신은 인공치아 같은 보철물을 병의원에서 자동으로 제작 및 가공할 수 있는 장비다. 최근 임플란트 업계에서 일고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바람을 타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원밀 4X는 임시치아뿐 아니라 충치 치료에 쓰이는 인레이, 치주질환 치료 후 치아에 씌우는 크라운, 치아 브릿지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되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인레이와 크라운은 20분 만에 가공할 수 있어 기존 기공소에서 1주일 정도 걸리던 보철물 제작 시간을 대폭 줄였다.
최첨단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와 3차원 구강스캐너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수작업 시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정밀하게 진단해 가공함으로써 환자에게 딱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원밀 4X는 기존 밀링머신 제품과 비교해 우수한 수준의 가공 정밀도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가공 정밀도는 보철물의 품질을 가늠하는 척도로 보철물의 정밀도가 낮으면 치아와 보철물이 맞지 않아 보철물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원밀 4X는 오차범위 5μm(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내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
글라스, 하이브리드 세라믹, 지르코니아 등 다양한 재료를 가공할 수 있고 조밀한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 설치 가능해 규모가 작은 치과 의원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경쟁력, 사용자 편의성,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이라며 "가성비 높은 원밀 4X가 외산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출시를 통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치과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컴퓨터 가이드 서저리 시스템 '원가이드', 3차원 CT 장비 T1 그리고 이번 원밀 4X 출시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3D 프린터가 출시되면 디지털 덴티스트리 라인업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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