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년의 진화 과정의 거쳐 인간의 모습은 완성됐다. 지금도 진화는 진행 중이다. 온다 출판사의 신간 ?거의 완벽한 진화?에서는 진화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위험에 맞닥뜨렸고 살아남기위해 무엇을 해야 했는지를 서술한다. 과학 저술계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상과 독일 생물학자연맹의 트레비라누스 메달을 수상한 요제프 H. 라이히홀프 뮌헨 공대 명예교수의 책이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만나는 우리의 먼 조상부터 인간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꾸준히 영향을 미친 지구의 사건들도 다룬다. 어째서 직립보행을 하게 됐는지, 현재 인류보다 더 큰 두뇌를 갖고 있었던 네안데르탈인은 왜 멸종할 수 밖에 없었는지부터 종에 대한 편협한 가치 판단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차별과 구분 등을 파고 들면서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1부가 인간의 이야기라면 2부는 공룡 고래 새들의 진화를 통해 자연 진화의 흔적을 추적해 간다. 다양한 삽화와 그래프들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이해를 돕는다. 진화의 양면성을 돌아보고 생물학적 관점뿐 아니라 문화 종교 윤리 환경과 연관해 진화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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