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주진우 기자가 겨우 막았다고 해"
이재명 "증거 있나. 근거 가지고 얘기해야"
주진우 기자 선거 끝날때까지 침묵 이어갈까
8일부터 양일간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간 들불처럼 번진 스캔들 의혹 관련해 선거판이 논쟁으로 뜨겁다.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증거가 있느냐.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며 공 작가는 "진리가 나를 고단하게 하지만 하느님만 보고 가겠다"며 자신이 들은 얘기가 진실임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공 작가에게 해당 사건 관련 말을 했다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나서야 논쟁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다.
7일 공 작가는 트위터에 "오늘 밤부터 더 심하게 저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거라 예상한다"며 "늘 듣던 욕을 제 사생활까지 합쳐 또 듣겠구나 각오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혼한 상처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보고 들은 걸 말했고 그다음은 시민들, 시간들, 신께서 알아서 할 일이다. 대학 때는 진리가 우리를 서대문 경찰서로 인도하더니 이제 진리가 저를 고단하게 한다. 그래도 작가의 조국은 진실이고 작가의 친구도 진실이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이어 "걱정해주신 분들 고맙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산다. 모두 어찌 저와 같겠냐. 한가지 하느님만 믿고 간다. 그분이 날 어떻게 보시는지만 생각한다. 다른 것들은 구름을 잡는 것보다 허망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 작가는 이 후보의 스캔들 논란을 언급하며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이 후보는 모든 걸 부인하고 김부선씨는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 김 씨를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6일 TV조선 ‘강적들’에서 김 씨와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주 기자가)진실을 알고 있다. 김부선이 자기의 상황을 이야기해서 알고 있고, 주 기자의 목적은 진실을 덮으려고 중재한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한 개인의 치정 문제를 넘어서 권력을 이용한 협박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배우 본인은 고소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마지못해 진실을 이야기 할 기회가 얻기 때문이다. 본인이 생각할 때는 ‘진실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나를 고소를 절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 후보가)고소하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꿔 여배우와 주 기자한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여배우를 더 이상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불 끄는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김 씨와의 스캔들을 거듭 부인하며 "당시 주 기자와 통화한 일도 없고, 그쪽에서 사과하니까 그걸로 종결한 게 전부다. 김 씨와는 변호인과 의뢰인의 관계일 뿐이라 사무장과 면담을 시킨 일이다"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7일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관심들이 많은 것 같은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고 원래 정치 세계에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기 마련인데. 우리가 하나 분명히 해야 될 것은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는 게 좋다. ‘이런 설이 있으니까 아니라는 걸 증명해라’ 이러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작 나서야 할 주 기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이나 삼성 관련 비판을 이어갈 뿐 이 후보와 김 씨간 스캔들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입을 닫고 있는 주진우 기자에게 "기자로서 명예를걸고 바른말 해라 (bk73****)", "지들 편에 불리한건 침묵하고 보수 쪽은 흠집 하나만 있어도 난리. 정의로운 척은 혼자 다하다가 왜 침묵하나 (wndd****)", "기자가 기사를 막으면 그게 기자? (kjeu****)", 이명박 일로 진짜 정의롭다고 생각했는데.. 침묵하는거 보니 (s_hy****)", "증거는 제시 안하니 누가 진실인지 알 길이 없다. 나중에 결론 나면 누군가는 거짓말 한 것이 밝혀질 것이고 그땐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 (youk****)"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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