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웨이 스피커 탑재… 3억짜리 디스플레이 '더 월'

삼성, 유럽 오디오 브랜드와 제휴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 월’에 유럽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스피커가 탑재된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가 8일 전 세계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 2018’에서 덴마크의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스타인웨이 링돌프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는 160년 역사의 미국 피아노 브랜드인 ‘스타인웨이&선스’와 오디오계 거장인 덴마크의 페테르 링돌프가 합작해 2005년 설립한 회사다. 스피커가 놓인 공간과 관련 없이 순수한 원음을 재현하는 음향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더 월 프로페셔널’과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모델 B’ 사운드 시스템을 결합한 최고급 AV(오디오&비주얼) 패키지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이날부터 전 세계 스타인웨이 링돌프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자사 TV 제품에 타사의 오디오 기술을 채택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고급 오디오와 초대형 TV 수요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월 AV 패키지 판매가는 대당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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