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상대들 평가전서 고전했지만… '방심은 금물'

입력 2018-06-10 14:04   수정 2018-06-10 14:33

러시아 월드컵 본선 상대인 스웨덴, 멕시코 최종평가전서 고전

한준희 해설위원
"평가전은 평가전일뿐, 스웨덴은 오히려 견고한 수비 재확인"
"멕시코도 로테이션 돌려, 한국과 실전에선 최상의 라인업 구축해 나올 것"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맞붙을 F조 상대들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세 팀 모두 기존 예상에 못 미치는 전력을 보여줬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10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상대 팀의 평가전 결과에 우리가 ‘낙관론’을 펼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스웨덴과 페루의 경기를 예로 들며 “스웨덴은 득점에 실패했지만, 반대로 실점을 하지 않는 경기로 그들의 수비가 얼마나 촘촘한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스웨덴은 이날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멕시코는 같은 날 덴마크와 평가전에서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독일은 전날 이번 월드컵 약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 지난 2일 덴마크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후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머물며 여전히 무딘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만 수비만 놓고 보면 딱히 흠 잡을 데가 없다. 스웨덴은 피파랭킹 11위인 페루를 상대로 네 명의 수비수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 공격의 길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한 위원은 “스웨덴의 득점력이 충분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스웨덴의 수비는 우리나라가 뚫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라며 “우리의 공격력이 페루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또 상대의 무딘 공격에 우리의 약한 수비가 뚫릴 수도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페루한테는 물론 이탈리아가 그렇게 몰아쳐도 실점하지 않은 팀이 스웨덴”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와 독일의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 결과보다 실전에서 두 팀이 어떤 전력을 들고 나올 지에 집중해야 한다.

한 위원은 멕시코에 대해 “양질의 선수단을 가지고 있는 멕시코는 덴마크와 경기에서 수비에 헛점을 보였으나 실전에서 우리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구성의 선수단을 꾸려 나올 것”이라며 “덴마크전에서 선발 출전한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 같은 선수는 우리와 본선에선 후보 명단이 유력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은 원래부터 평가전을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전지훈련을 종료하고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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