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핵담판'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6월12일)을 이틀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외무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항공기를 타고 창이공항에 도착, 검은색 고급 리무진을 타고 오후 4시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판문점과 중국을 제외하고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 리셴륭 싱가포르 총리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리 총리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김 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5분(한국시간 오후 4시45분)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싱가포르에 별도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리센룽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아직까지 면담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싱가포르 정부가 과거 국제회의 등을 위해 외국 정상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로 초청해 환대했던 전례를 감안 시 이스타나궁에서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회담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머물면서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사전협상팀과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현지 언론 등은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8∼9일 이틀간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오후 9시35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에어포스원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도착 직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며,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에는 리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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