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회담, 당일로 끝날 듯

입력 2018-06-10 18:07   수정 2018-07-11 00:30

12일 美·北 정상회담

美측 폼페이오·볼턴 배석
北선 김영철·김여정 예상

이용호·이수용도 수행단 포함



[ 오춘호 기자 ]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은 하루 안에 모든 일정이 끝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첫 대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역만 둔 채 단둘이 대화하는 단독 회담으로 시작해 나중에 측근들이 합류하는 확대 회담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단독 회담을 한 뒤 확대 회담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는 “회담을 당일 저녁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고 모든 일이 잘 풀리면 공동 성명이 나올 것”이라며 “회담이 당일인 12일을 넘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 쪽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김정은과 함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회담에 배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정부가 배포한 사진 등에 따르면 김정은이 10일 오후 에어차이나 비행기 편으로 창이공항에 도착했을 때 김영철 외에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이용호 외무상,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동생으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은 북한측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 로비에서 목격됐다. 그는 김정은의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따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의 모습도 싱가포르에서 포착됐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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