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모런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팀이 세계 189개국 1만3844개 도시를 대상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멘탈 리서치 레터스’는 최신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해당 도시를 행정구역이 아니라 격자 형태로 나눠 인구와 소득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구했다. 한국은 경기 일부 도시, 인천 일부 등 인접 지역을 합쳐 서울 인구를 2125만4000명으로 계산했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 뉴욕 인구도 851만7000명이 아니라 1364만8000명으로 계산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100개 도시는 세계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 서울이 224.3~327.9Mt(1Mt=100만t)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중국 광저우(225.8~318.2Mt)다. 그 뒤를 이어 뉴욕과 홍콩 로스앤젤레스 상하이가 3~6위를 차지했다. 배출량 상위 500대 도시에는 부산(50위) 대구(115위) 대전(126위) 광주(132위) 울산(155위) 등 한국 11개 도시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인구 밀도와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에서 이산화탄소가 집중 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98개국에서 배출량 상위 세 개 도시가 국가 전체 배출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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