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보령제약은 경쟁약인 노바티스의 디오반과 카나브의 비교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 카나브는 디오반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효과적으로 주간 및 야간 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논문 초록이 발표됐으며, 현재 국제학술지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카나브 및 복합제는 현재까지 4만여명의 환자와 68편의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고 보령제약 측은 전했다. 또 멕시코 현지 임상을 통해 멕시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등 토착민에게서도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의약품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임상적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카나브를 세계 항고혈압제를 대표하는 약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브는 올 3분기께 싱가포르와 러시아에서 발매된다. 유럽과 동남아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함으로써 해외 성과를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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