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도 홈쇼핑에서는 패션과 화장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5개 업체는 올 1월1일부터 지난 6일까지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화장품과 패션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5년 홈쇼핑 최대 히트상품인 '견미리 팩트'(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의 힘은 여전히 강했다.
GS샵에서 2015년 히트상품 1위에 오른 이후 2016년과 지난해 2위로 밀렸던 견미리 팩트는 올 상반기 다시 1위에 복귀했다.
견미리 팩트는 에센스 성분이 다량 함유돼 촉촉하면서도 커버력이 우수한 고체형 파운데이션으로, 사용도 간편해 연령대와 상관 없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는데 성공했다.
견미리 팩트는 현대홈쇼핑에서 3위, 롯데홈쇼핑에서도 9위에 오르는 등 대부분의 홈쇼핑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에서는 홈쇼핑을 통해 유명해진 뷰티 브랜드 'AHC'가 1위에 올랐다. 대기업 화장품의 홈쇼핑 판매가 줄면서 우수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뷰티 상품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패션의류는 여전히 강세였다.
CJ오쇼핑에서는 히트상품 상위 10위 안에 패션 브랜드가 6개나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엣지(A+G)'는 CJ오쇼핑의 대표 패션 브랜드로 심플하고 활용도 높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VW베라왕', '지오송지오', '코펜하겐럭스', '에셀리아', '셀렙샵 에디션' 등의 패션 브랜드도 히트상품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정구호 디자이너의 'JBY'가 올 상반기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현대홈쇼핑은 단아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 등을 'JBY'의 인기요인으로 꼽았다.
'밀라노 스토리', '라씨엔토' 등도 각각 8위와 9위에 올라 신규 론칭 브랜드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NS홈쇼핑에선 가성비 높은 신발이 인기였다.
히트상품 1위에는 약 18만7000여켤레가 판매된 '오즈페토 슈즈'가 올랐다. 오즈페토 슈즈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의 신발로, 똑같은 디자인의 슈즈를 여러 색상으로 구매하는 유행이 불기도 했다.
NS홈쇼핑 히트상품 3위에는 약 10만4000여켤레가 판매된 '플로쥬 슈즈'가 올라 신발이 강세임을 확인시켜줬다.
패션뷰티 상품을 제외하곤 건강식품이 인기였다.
롯데홈쇼핑에선 '이경제 녹용'이 올 상반기 히트상품 3위를 차지했고, NS홈쇼핑에선 '완도활전복'과 '빅마마김치'가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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