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부선 스캔들'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즉각 사퇴하라" 촉구

입력 2018-06-11 14:59  

이재명 후보 도덕성 실종, 공직후보자로서 자격 없어
이 후보, 패륜 막말 일삼고 연인인 여성 속이고 지위를 이용한 협박범
이 후보는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후보에서 사퇴해야
이재명 "정치인 억울해도 감수해야...부덕의 소치"
추미애 "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아"





바른미래당 여성의원(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이언주, 이혜훈, 최도자)과 바른미래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의원들은 “어제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방송출연이라는 어려운 용기를 내 이재명 후보의 실체에 대해 국민께 밝혀줬다”며, “김부선씨의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부선씨의 말에 따르면 각종 시위현장에 앞장서 정의를 외쳤던 이재명 후보의 실체는 패륜 막말을 일삼고 자신과 연인관계였던 여성을 속이고, 급기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협박한 불륜남이었다”며 “그런데도 지금 이 시간까지 뻔뻔히 사실을 부인하고 고소운운하고 있다. 정말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덕성이다. 6.13 지방선거 과정에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실상을 보면 이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 며 “이재명 후보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김부선 씨에 대한 거짓말과 협박을 멈추고 용서를 구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다.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는 발언에 대해 "오만에서 벗어나 부도덕한 후보에 대한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여성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고,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강간모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는 홍 대표와 홍 대표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자유한국당은 이런 비난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의 딸 이미소 씨는 "세상 사람들이 엄마 김부선을 허언증 환자로 몰고가는데 이재명 후보와 엄마의 사진은 내가 폐기했다"면서 "증거는 가해자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증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저는 탄생 자체가 구설수였기 때문에 조용히 살고 싶었다"면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엄마가 싫었고 엄마의 진심을 회피하고 질책하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스캔들 증거가 될 수 있는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폐기한 것을 고백하며 "이번에도 내 마음이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이상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말을 하게 됐다"면서 "(내가 입을 연 것이) 논란이 되겠지만 나는 논란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논란을 종결시키고 싶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란다. 더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말고 집 앞에 있는 기자들도 퇴근하라"고 촉구했다.

김부선 씨는 10일 KBS에 출연해 "2007년 12월 12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 한 장이 이재명 후보가 당시에 찍어준 사진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부선 씨는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또 낙지를 먹었다. 그 때 이 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전했다

김부선 씨는 "왜 2010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느냐"는 KBS 기자의 질문에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 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자신의 전과 등을 거론하며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이 후보의 협박성 발언을 들은 적 있다고도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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