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펙스에서 깨달은 태국 식품의 세계화 성공 비결

입력 2018-06-11 15:57   수정 2018-06-11 15:59


흔히 세계 4대 요리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나라가 있다. 바로 태국이다. 태국은 한국인에게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 중 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무역규모나 GDP 등으로 보면 아세안 10개국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경제 강국으로 꼽힌다. 태국 전체 식품산업 규모는 2015년 기준 734억 달러로 GDP의 약 20%를 차지하며 이중 수출 비중이 42%를 차지할 정도로 식문화 세계화에 성공한 국가이다.

지난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태국 방콕 임팩트(IMPACT) 전시장에선 태국과 아시아의 식품산업을 엿볼 수 있는 태국 국제식품박람회(THAIFEX-World of food Asia 2018)이 열렸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타이펙스는 태국을 비롯한 39여 개국 2,169개 식품 관련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졌다. 관람객도 6만명이 다녀가며 전년대비 10%의 성장을 이뤘다.

타이펙스는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이하 DTIP, Department of International Trade Promotion Ministry of Commerce, THAILAND)과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의 주최사인 ‘?른메쎄(Koelnmess)’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이다. 10년전부터 ?른메쎄와 손 잡고 규모를 확대하면서 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품박람회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CP, 베타그로(Betagro) 등 종합식품기업과 육가공기업, 타이유니온 (Thai Union), PFP(PFP)와 씨벨류(Sea Value) 등 태국 대표 수산물 가공기업, 그리고 쑤리(Suree), 판타이(Pantai), 타시아(Thasia)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스업체와 대표적인 김과자 기업인 타오케너이(Taokenoi) 와 음료기업인 말리 (Malee) 와 팁코(Tipco) 등이 참여해 홍보 경쟁을 벌였다. 한국을 비롯해 39개 국가가 1,087개의 부스를 열었으며 올해의 동반 국가로는 아르헨티나가 선정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육가공제품부터 치즈, 두유 등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태국요리 인증제도인 ‘타이셀렉트’ 전시관을 운영했다. 타이셀렉트는 태국 정부가 해외에 있는 태국 식당을 보증해, 태국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식재료나 조리기구, 인테리어 등을 조사해 인증서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인증범위를 식당에서 식품으로 확대해 운영중이며 국내에도 10개의 타이셀렉트 인증 태국식당이 있다. 타이셀렉트 전시관에서는 인증을 획득한 RTE형태의 태국요리와 소스가 전시되었으며 태국요리 시연회를 운영했다. 해당 부스는 각국에서 초대한 타이셀렉트 인증레스토랑의 대표들이 모여 각국의 환경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짠티라 임레왓 위왓랏 DITP국장은 “타이셀렉트 인증 레스토랑은 해외에서 태국을 만날 수 있는 민간 홍보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타이셀렉트 인증제도는 태국 식품 수출에 있어 중요한 축”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이노베이션 디자인 카페에서는 관람객이 태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맛을 만들어내는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전시되어 있는 60가지의 식재료를 임의로 조합해 한 번에 먹을 때의 맛과 식감을 앱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앱에 등록된 관람객의 평가는 태국 및 해외 식품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향후 식품 생산에 참고를 할 수 있는 빅 데이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태국 크리에이티브 푸드 존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창의적인 식품을 선보였다.

솜킷 부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서 “태국의 식품 산업은 가장 높은 투자가치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어 국가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올해 식품 수출액은 274억불로 예상된다”며 식품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역시 58개 수출업체가 참여하는 한국관을 운영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강식품, 즉석 편의식품 트렌드에 맞춰 홍삼, 흑마늘, 즉석국 등 다양한 수출 유망품목을 전시했으며 행사 기간내내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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