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의 고향이라 불리는 대구 지역이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민주당 임대윤과 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치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올라 주목받았다.
다만 투표율이 다소 저조한 것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7회 지방선거가 투표 종료를 1시간 앞둔 13일 오후 5시 현재 평균 투표율 56.1%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구 지역은 52.5%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바꾸자 대구를 슬로건으로 무너진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보수의 성지를 지켜달라며 대구의 성공시대를 완성하는 재선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영기 후보는 민생경제 살리기를 1호 공약으로 내걸며 보수의 심장에서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대구를 깜짝 방문해 “대구가 마지막으로 (한국당을) 살려주시고 그래도 정신 못 차렸다 판단되면 2년 뒤 총선에서 심판을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TK(대구·경북)에서도 버림 받으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유대한민국 마지막 보루가 한국당인데 국민들이 우리 한국당은 버리지 말아달라. 밉더라도 마지막으로 봐달라, 다음 총선 때 그때 심판을 해주십사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일지 변화의 시작일지 대구 바닥 민심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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