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척·V자 표시도 OK
스타들 릴레이 '투표 독려샷'
[ 노유정 기자 ] 제7회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소 표지판이나 투표 도장을 찍은 손을 촬영한 ‘투표 인증샷’이 쏟아졌다. 연예인 등 유명 스타들도 저마다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하는 등 투표 인증샷이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SNS에는 이른 아침부터 다양한 투표 인증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엄지와 검지를 겹쳐 ‘손가락 하트’ 모양을 만들거나, 투표를 함께 한 사람들끼리 투표 도장을 찍은 손을 모은 사진이 많았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요청할 경우 투표소에서 발급하는 투표확인증을 찍어서 올린 유권자들도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대선부터 특정 후보나 정당을 암시하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허용하면서 선거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지인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투표 인증 문화는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스타그램에 ‘#6·13 지방선거’, ‘#2018 지방선거’로 올라온 게시물은 약 6만7000건에 달했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 따라 손 모양이 달라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엄지손가락에 투표 도장을 찍고 세워 올리며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했음을 암시하는 사진을 올렸다. ‘엄지 척’, ‘1번’ 등의 해시태그(#)를 붙인 인증샷도 있었다. 기호 2번인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검지와 중지, 혹은 엄지와 검지에 도장을 찍고 ‘브이(V) 모양’을 한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기호 5번인 정의당 지지자들은 다섯 손가락 모두에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날 연예인들도 투표 인증샷 찍기에 나섰다. 방송인 전현무는 “투표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 달라”며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아이돌 가수 트와이스 멤버인 채영과 나연, 다현도 투표 인증샷을 SNS에 공개하고 “팬 여러분도 소중한 한 표를 던져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1999년생 배우 김소현은 “생애 첫 투표를 했다”며 투표 도장을 손에 찍은 사진을 올렸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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