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소감 말하다 불편한 질문에 "안들린다"
생방송 중 일방적으로 인터뷰 중단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MBC와의 인터뷰에서 앵커를 무시하는 태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성남시민 100만을 책임지다가 1300만 명 경기도 시정을 책임지게 된 데 대한 책임감에 대해 무겁게 느낀다고 얘기했다.
이 당선인은 "공직자의 삶이 개인의 삶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과 관계돼 있기 때문에 1300만 엄청난 국민들을 책임져야 해서 하중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수진 기자가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고 말문을 열자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앞으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끼고 있던 마이크를 제거했다.
김수진 기자는 "앞으로…"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일방적으로 인이어를 빼버린 이 당선인에 머쓱하게 말을 중단해야 했다.
이 당선인의 이같은 행동은 이 질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졌던 형수 욕설 구설수와 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에 대한 질문임을 감지하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 한 의도로 분석된다. 이 당선인은 스캔들이 불거졌을때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보다는 정면승부를 택했고 당선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지은 앵커가 "책임져야 될 부분들에 대해서 확고하게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뜻에서 하신 얘기냐?"라는 질문에 "어떤 책임요? 저 그런 얘기 한 적 없는데요.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 봐요"라고 답하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MBC 인터뷰 일방 중단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안들려도 생방송 중 무슨 예의인가(an7s****)", "당선인에게 너무 무례한 질문이다 (sur_****)", "선거 끝났으면 축하만 해줘라 (bdah****)", "앞선 JTBC 인터뷰에서 불쾌한 질문을 많이 받아서 기분 나빠서 그런듯 (sunn****)"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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