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발작' 경보
美 두 차례 추가 인상하면 금리 격차 1%P
외국인 자금유출 본격화 등 금융불안 우려
물가 낮고 경기지표 둔화…한은 고민 깊어져
[ 김일규 기자 ]
미국이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신흥국발(發) ‘긴축 발작’이 한국으로 전이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역전폭은 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자금유출에 따른 금융불안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졌다. 자금유출 위험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춰야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황에서 고용 등 경기지표마저 일제히 둔화하면서 마냥 금리를 올릴 형편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이 연내 금리를 추가로 두 번 더 올리겠다고 예고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과의 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금리 역전 이어 차이 더 벌어져
미국 중앙은행(Fed)이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한은 금리(연 1.50%)와의 차이가 0.5%포인트로 벌어졌다. Fed가 지난 3월 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면서 10년7개월 만에 한은 금리를 역전한 데 이어 차이를 더 벌린 것이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질수록 국내 증시로 유입된 자금의 이탈 우려는 증폭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한은은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두 번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진 않을 것”이라며 “자본유출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관계기관과의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은 금리보다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에 좌우되고, 채권자금은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 비중이 6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리差 최대 1%포인트 가능성도
그러나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기로 함에 따라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게 됐다. Fed가 예고대로 연내 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하면 연 2.25~2.50%로 높아진다. 한은이 금리를 유지할 경우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신흥국발 금융시장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기조 축소 시사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자금 이동, 위험 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최근 일부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으로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돈을 빼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한국에서 자본이 더 많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7월 금리 인상 전망”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지 모른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당초 10월 인상설이 유력했지만 7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을 놓치면 앞으로 금리를 올리기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8월 인상론도 상당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또 올리기 전 8월에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중론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우선 물가상승률이 부진한 게 변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1.3%(전년 동월 대비)로 4월(1.4%)보다 둔화됐다. 고용 투자 소비 등 경기지표도 일제히 나빠지고 있다. 2분기 이후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렸다가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들이) 다 고민하고 있다”며 “상황이 가변적이어서 금통위원들과 계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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