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결 기자 ]
15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고덕 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개관 첫날 오전부터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30~40대 예비 수요자가 특히 많았다. 분양 상담 부스에는 신혼부부로 보이는 젊은 부부들이 몰려 있었다.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이모씨(35)는 “고덕 일대 신축 대단지에 웃돈 없이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꼭 청약할 것”이라며 “인근에 녹지가 많고 학군이 우수해 아이를 키우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덕 자이는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해 강동구 상일동 124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48~118㎡ 아파트 1824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86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 85㎡ 이상 주택형은 101㎡A, 101㎡B, 118㎡ 1가구씩뿐으로 전체 물량의 1%도 되지 않아 전 가구 가점제 적용을 받는다. 지난달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이 확대돼 일반분양분의 43%인 365가구가 특별공급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172가구가 배정됐다.
상일동 일대에서 사실상 마지막 분양 대단지다. 상일동 재건축 단지 중 고덕주공6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재건축 일반분양을 마쳤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700m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이마트, 경희대병원, 현대백화점, 하남 스타필드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교육환경도 좋다. 단지 옆에 고일초가 있고 반경 1㎞ 안에 한영고, 한영외고, 배제고 등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흐르는 고덕천을 건너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있다. 인근 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입주했다.
단지 내에 다양한 조경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고덕 일대에선 처음으로 커튼월룩을 외관에 적용했다. 대형 건설사 시공 단지가 모인 고덕 일대의 막판 입주 단지라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34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는 약 7억4700만원에서 8억6500만원 사이에 분양된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층고별로 일정 퍼센트를 적용해 분양가 차이를 뒀다”며 “365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은 84㎡B형은 남동향·남서향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지고, 이외 동별 분양가 차이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고덕숲아이파크’(고덕주공4단지 재건축)는 전용 84㎡가 지난달 2일 8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임 소장은 “지난달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일대 시세가 뛴 상태라 이를 감안하면 인근 단지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4단계 연장 노선까지 개통되면 고덕지구는 서울 강남권까지 진입하는 5·9호선 더블 역세권이 되므로 가치가 확 뛸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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