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는 결핵 진단용 의료기기를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바디텍메드는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이 개발한 '결핵 진단용 항원 조합물 관련 기술 및 노하우'에 대한 전용 실시권을 10년 동안 행사하게 됐다. 앞으로 임상시험 진행, 식약처 허가 및 상업화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6년 3월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잠복결핵 검진과 예방 화학치료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잠복결핵 진단 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난치성 결핵 극복을 취지로 바디텍메드가 주관하는 한국형 고효율 결핵 진단키트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바디텍메드가 개발한 제품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엘라이사(ELISA) 방식의 면역진단용 의료기기와 달리 15분 안에 신속히 표적물질을 측정할 수 있다. 바디텍메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고감도 진단기술이 적용된 측정기기인 '아이크로마-II' 또는 자동화 장비인 '아이크로마-50'를 사용해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만호 대한결핵협회 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결핵 진단기기가 잠복결핵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예방치료로 결핵 유병률 및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의열 대표는 "우수한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해 결핵을 조기 퇴치하는 데 필요한 여러 결핵 진단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한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결핵 퇴치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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