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시트 첨단사양으로 진화
싼타페, 운전자세 기억 시스템
쏘렌토는 2열 시트 슬라이딩 기능
두 차종 모두 '운전석 전동 익스텐션'
안전장치 대폭 적용
이쿼녹스, 추돌 감지 때 진동경고
QM6는 졸음운전 방지
평소와 다른 운전 땐 경보음
[ 김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재되는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신형 SUV는 새로워진 편의·안전 기능을 넣어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수요층이 가장 두터운 중형 SUV 4개 차종의 특장점을 알아봤다.
싼타페·쏘렌토, 운전석·2열시트 고급스럽게
국산 베스트셀링 SUV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싼타페와 쏘렌토는 넉넉한 사이즈와 편의성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로 꼽힌다. 싼타페는 신형 모델로 교체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됐다. 쏘렌토는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 레저용차량(RV)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2019년형 ‘쏘렌토 더 마스터’가 새롭게 나왔다. 8단 자동변속기 기본 탑재는 물론 엔진(2.0 디젤 및 2.2 디젤, 2.0 가솔린) 등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두 차종은 편의기능이 흡사하다.
두 차종 모두 운전석엔 전동 익스텐션시트가 적용됐다. 쿠션 끝단에 슬라이딩 및 회전 기능을 넣어 허벅지 지지감을 높였다. 싼타페에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이 들어갔다. 수입 고급 세단에 보편화된 기능으로 운전자가 설정한 자세를 2개까지 기억해 버튼 조작에 따라 시트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 싼타페가 2열 시트에 ‘원터치 워크인’ 기능을 적용한 것도 새롭다. 시트 하단에 설치된 버튼으로 손쉽게 시트를 접고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쏘렌토는 2열 시트에 슬라이딩 기능을 넣었다. 쏘렌토에 있는 전 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는 차량이 정차하거나 주행 중일 때 전 좌석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싼타페와 쏘렌토 중간급 트림부터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 후방에 3초간 머물면 테일게이트(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파워 테일게이트를 탑재했다. 운전자가 양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별도 조작 없이 편리하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다. 다만 8인치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포함), 후측방 충돌경고 등 운전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일부 사양은 별도 옵션이다.
이쿼녹스, 전방 추돌 ‘시트 떨림’으로 감지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차 캐딜락 XT5를 운전하다 보면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전방 추돌 상황이 감지됐을 땐 차가 스스로 경고음 대신 시트 쿠션의 떨림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그동안 국산 SUV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이 기능이 한국GM이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이쿼녹스에 기본 탑재돼 있다.
이쿼녹스는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전 트림에 제공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최저 트림인 LS(2987만원)부터 전방충돌경고장치나 차선이탈경고 및 차선유지보조장치, 사각지대경고장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와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등 운전자 편의기능을 기본으로 넣었다. 별도 옵션으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쿼녹스는 동급 SUV 중 처음으로 다운사이징 1.6 디젤 엔진을 선보였다. 세금은 싸다. 연간 자동차세가 29만1000원(지방교육세 포함)으로 52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2.0L 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배기량 대비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아쉬운 점이다. 가죽시트와 통풍시트를 쓰려면 LT 트림(3451만원)을 골라야 한다.
QM6, 졸음운전 시 경보음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시 순간적으로 졸음이 밀려올 때가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QM6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해주는 경보 기능이 들어가 있다. 운전자 피로도 경보시스템(UTA)이다.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들어간 UTA는 차가 평상시 운전 패턴을 파악한 뒤 평소와 다른 운전 습관이 나타나면 경보음을 낸다. 졸음이 과도할 때 추돌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오토 클로징’ 기능도 이색적이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차량에서 2m가량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긴다. QM6는 시작 가격이 동급 SUV 가운데 가장 낮다. QM6 2.0 가솔린 모델은 2480만원부터, 2.0 디젤 모델은 2770만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4WD(사륜구동) 시스템은 디젤 모델만 선택 가능하다. 가솔린 차량 구매자는 장착할 수 없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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