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직통 전화번호 전달…"일요일에 北에 전화"

입력 2018-06-16 07:05   수정 2018-09-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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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으며 오는 일요일(17일) 북한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스뉴스 인터뷰 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날'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일을 하려고 한다"며 "사실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있는 누구와 전화를 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채 "나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나의 사람들(my people)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제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는 어떤 어려움이든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때 채택된 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좋은 문서"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김정은(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전에 미국에 가장 위험한 문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해준 사실을 언급, "나는 그 문제를 풀었다. 그 문제(북한 핵)는 대체로 풀렸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발전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이제 핵무기는 없을 것이고 그것들(핵무기)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을 조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며 "내가 집권했을 때 사람들은 아마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확히 반대라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쟁이 났더라면) 사람들은 (사망자 규모에 대해) 10만 명을 이야기하는데, 국경(휴전선)에서 30마일 떨어져 있는 서울에 2800만 명이 살고 있다"며 "3000만, 4000만, 5000만명이 죽었을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서 그(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줬고 김정은도 우리에게 많은 걸 줬다"며 "7개월간 미사일 실험과 발사가 없었고, 8개월 반 동안 핵실험도 없었으며 우리에게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송환 규모에 대해서는 "아마도 7500명의 용사 유해를 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절차를 가능한 빨리 진행할 것을 밝히고, 대북 제재 해제 시점과 관련해 "더이상 핵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될 때"라며 "(비핵화를) 시작하는 시점에 매우 가깝게 와 있다"고 자신했다.

정상회담 당시 자신에게 거수경례한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뒤따라 거수경례를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 "나는 그에게 정중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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