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미성년 '인앱 결제'는 엄격하게

입력 2018-06-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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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1%다.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저마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꼭 쥐어져 있다. 스마트폰으로 서점에 가지 않아도 책을 볼 수 있고 시간, 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널렸으며 무료로 주마다 연재되는 만화를 볼 수 있는 등 무료 콘텐츠도 넘쳐난다.

하지만 무료인 것 같은 서비스에도 ‘유료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유료 결제를 하면 남들보다 다음 회를 미리 볼 수 있고 게임도 결제만 한다면 남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결제를 ‘인앱 결제’라고 한다. 특정 앱(응용프로그램) 안에서 필요한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에 등록해둔 신용카드나 휴대폰 소액결제로 금액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고 결제 방식이 간단해지면서 미성년자도 부모 휴대폰으로 쉽게 대리 결제를 할 수 있다.

작년 국내 모바일 콘텐츠 매출액은 10조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서비스 관련 상담이 2017년 1월 기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미성년자가 결제한 게임 상품의 환급 요구 관련 상담이 제일 많았다.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에는 유료 서비스라는 달콤한 유혹이 곳곳에 널려 있다. 어른도 참기 힘든 이 유혹을 미성년 자녀들이 어떻게 참을 수 있을까. 휴대폰 결제 시스템 저장해 놓지 않기, 비밀번호로 잠가놓기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정말 필요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소비습관을 길러주고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일이다.

박진선 <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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