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화끈한 역전 드라마 '시즌 2승'

입력 2018-06-17 18:41  

KEB하나銀인비테이셔널
21언더파…초대 챔프 등극



[ 이관우 기자 ] 박상현(35·동아제약·사진)이 화끈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17일 끝난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다. 이 대회는 올해 창설됐다.

박상현은 이날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이성호(31)를 제치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박상현은 지난 5월 열린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한 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상금 2억원을 챙긴 박상현은 4억2288만원의 시즌 상금을 쌓아 상금 순위를 4위에서 1위로 올렸다. 코리안투어 6승, 일본 투어 1승을 기록 중이던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 프로 통산 승수를 8승으로 늘렸다. 박상현은 “우승한 지 얼마 안 돼 2승을 올려 기쁘다”며 “지금까지 시즌 3승을 한 번도 못했는데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승을 기대하던 이성호는 막판 퍼팅 난조에 빠지며 ‘베테랑’ 박상현의 역습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m도 채 안 되는 12번홀(파3) 파퍼트와 1.5m 정도이던 14번홀(파4) 보기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성호는 그동안 준우승을 두 번(2014년 동부화재프로미오픈, 2016년 넵스헤리티지)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일본의 고바야시 신타로와 군복무 후 투어에 복귀한 장동규, 일본 투어에서 주로 뛰는 류현우가 17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박상현의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열린 6개 스트로크 대회(데상트매치플레이 제외)에서 모두 역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용인=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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