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시루 직수' 정수기, 탱크형·직수형 장점 다 살렸다

입력 2018-06-18 17:50  

탱크형 성능 좋은 필터
직수형 정수기에 적용
이해선 대표 "게임 체인저 될 것"



[ 전설리 기자 ] 생활가전업체 코웨이가 탱크형과 직수형 정수기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정수기를 내놨다. 코웨이는 18일 하반기 전략 신제품 ‘시루 직수’ 정수기(사진)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탱크형의 성능 좋은 필터를 직수형 정수기에 적용해 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선 탱크형과 직수형 정수기의 정수 성능 논란이 있었다. 논란의 중심엔 필터와 물탱크(저수조)가 있다. 탱크형 정수기는 RO 멤브레인(역삼투 분리막) 필터를 적용해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정수한다. 이 필터는 직수형 정수기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을 제거하지만 정수 속도가 느려 저수조에 물을 저장해야 한다. 직수형 정수기는 정수 속도가 빨라 저수조가 필요 없다. 직수형 정수기를 판매하는 SK매직 LG전자 등 후발 업체들은 “정수 후 저수조에 고였던 물이 아니라 정수 직후 물을 마실 수 있어 더 위생적”이라고 주장한다.

시루 직수 정수기는 코웨이의 RO 멤브레인 필터 시루를 탑재하면서도 정수 속도를 높여 저수조를 없앴다. 기존 시루 필터보다 면적을 6배, 정수량을 30배 높인 ‘시루 2.0’ 필터를 적용해 직수 방식을 구현했다는 게 코웨이 측 설명이다. 코웨이는 글로벌 화학소재 업체 도레이와 시루 2.0 필터를 공동 개발했다.

신제품은 물을 마실 때마다 정수기 내부의 관에 남은 잔수를 모두 배출하고 갓 정수된 신선한 물을 채운다. 또 24시간 제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정수기 속 남은 모든 물을 스스로 빼낸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직수 정수기는 필터와 추출구 사이를 연결하는 관 안에 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일정량의 물을 마신 뒤에야 갓 정수한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지만 시루 직수 정수기는 언제든 100% 방금 정수한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시루 직수 정수기가 정수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루 직수 정수기의 월 렌털료는 4만7000원이다. 일시불 가격은 220만원이다. 7월까지 제품을 렌털하면 월 렌털료를 9100원 깎아준다. 신규 가입자는 6개월간 렌털료를 면제해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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