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고속도·고속화도로 구축
침체 자동차 내비 시장에서
전자지도 전문화로 승부
업체 스펙따라 맞춤형으로
내년 獨 완성차업체에 공급
[ 이우상 기자 ]
전자지도 전문업체 맵퍼스는 특별 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대를 운영 중이다. 차 천장에는 초당 100만여 개 레이저를 쏴 입체 공간 정보를 얻는 라이다 센서 2개를 얹었다. 모든 방향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6채널 카메라도 탑재했다. 고정밀지도 구축을 위해 특수 제작했다. 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도 두 개를 달았다. 많게는 몇m씩 오차가 나는 내비게이션(내비)용 지도와 달리, 고정밀지도는 수㎝ 내외 오차만 허락되기 때문이다. 한 번 주행하고 돌아오면 시간당 쌓이는 데이터 용량만 25GB(기가바이트)가 넘는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일반 내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정밀지도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한국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에는 맵퍼스 지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밀지도로 활로 찾은 맵퍼스
2000년대 초만 해도 내비는 사치품이었다. “내가 곧 내비인데 왜 돈 주고 내비를 사야 하느냐”는 운전자도 많았다. 삼성전자에 다니던 김 대표는 내비가 모든 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내비업체 파인디지털에 합류했다.
그의 예상대로 2004년부터 홈쇼핑에서 내비가 불티나게 판매되기 시작하더니 운전자의 필수품이 됐다. 호황도 잠시, 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내비가 차량에 장착돼 출고되자 내비 업체들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내비를 공짜로 쓸 수 있게 된 것은 치명타에 가까웠다.
파인디지털은 이 상황에도 잘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로 했다. 찾아낸 답은 하드웨어(내비) 대신 소프트웨어(전자지도)였다. 이를 위해 맵퍼스를 파인디지털에서 분사시켰다. 지도의 품질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고정밀지도의 부가가치가 기존 지도의 100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신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표준 없는 자율주행지도
김 대표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자율주행차 시장이다. 자율주행차 운행에 고정밀지도는 필수적이다. 고정밀지도에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요소만 뽑아내 정제하면 자율주행지도가 된다. 기억과 방향감각을 기준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사람과 달리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지도가 있어야만 제 위치를 알아낸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맵퍼스가 고정밀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기아차가 사용할 정밀지도를 만든다”며 “맵퍼스는 그 외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는 물론 정보기술(IT)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국제표준이 없어 개별적으로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시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업체들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는 지도를 맞춤형으로 공급하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였다. 맵퍼스는 내년 중 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지도데이터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반자율주행 및 안전주행에 지도 정보를 이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지도의 표준이 완성되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매출의 3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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